독 서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박이의 모든 날 2022. 10. 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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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저자: 김호연

출판: 나무옆의자

발매: 2021. 04. 20.

 

 

 


 

 

 

원 플러스 원의 기쁨, 삼각김밥 모양의 슬픔, 만 원에 네 번의 폭소가 터지는 곳!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다가온 조금 특별한 편의점 이야기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떠 과연 손님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하는데 웬걸, 의외로 그는 일을 꽤 잘해낼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든든한 일꾼이 되어간다.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점입가경으로 형상화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의 작품답게 이 소설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서로 티격태격하며 별난 관계를 형성해간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다 정년퇴임하여 매사에 교사 본능이 발동하는 편의점 사장 염 여사를 필두로 20대 취준생 알바 시현, 50대 생계형 알바 오 여사, 매일 밤 야외 테이블에서 참참참(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 세트로 혼술을 하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회사원 경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청파동에 글을 쓰러 들어온 30대 희곡작가 인경, 호시탐탐 편의점을 팔아치울 기회를 엿보는 염 여사의 아들 민식, 민식의 의뢰를 받아 독고의 뒤를 캐는 사설탐정 곽이 그들이다. 제각기 녹록지 않은 인생의 무게와 현실적 문제를 안고 있는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독고를 관찰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대립, 충돌과 반전, 이해와 공감은 자주 폭소를 자아내고 어느 순간 울컥 눈시울이 붉어지게 한다. 그렇게 골목길의 작은 편의점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다가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웃음을 나누는 특별한 공간이 된다.

 

 

 

 


 

 

 

 

사실 이 책은 밀리의 서재 메인 화면에서 베스트셀러라고 자주 등장을 하는데,

불편한 편의점이라는 책 제목에 꽂혀서 읽어보게 된 책이다.

 

등장인물 모두 내 머릿속에서 상상으로 다 그려질 정도로 묘사가 확실했어요.

약간 보다보니 친근감까지 느껴질 정도!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잘 풀어내는 느낌의 책이였는데,

사람 관계가 어려운 저한테는 정말 읽으면서 놀라웠던 부분이 참 많았어요.

 

이 책을 보는 내내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울기도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공감가는 부분도 너무 많았고 위로를 받는 부분도 너무 많았어요.

 

마지막 주인공 시점이 나왔을 때 약간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어요.

불편한 편의점이라는 책은 모두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는 독고씨가 찐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주인공 시점이 덜 풀어진 느낌을 받았어요. 좀 더 풀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불편한 편의점 2를 위해 의도하신 걸지도 모르지만, 마무리가 애매모호 했던 것 같아요.

 

 

 

두리번대던 중 계산대에 놓인 A4 용지를 발견했다. 거기엔 검정 매직으로 크게 휘갈긴 글씨가 적혀 있었다.
   

  급똥! 잠시만요.

└ 나 진짜 이 부분에서 웃다가 울었다,,,, 너무 웃겨 독고ㅠㅠㅠㅠ

아니 독고 캐릭터랑 너무 안어울리는데 갑자기 급똥ㅇ이라는 말이 나와서 너무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가 더 웃긴 건 저 말 두ㅣ에 손님이 뭐라뭐라 하니까 조금 지렸다고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진짜 웃다가 울어 ㅠㅠㅠㅠ 나 죽어 ㅠㅠㅠㅠ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 책 속에 좋은 말이 너무 많았는데,

그 중에서 이 말에 저한테 제일 와닿았고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어서 메모해두었어요.

행복 그리고 친절... 메모...

 

 

 

 

행복은 멀리 있지 않는 것 같아요.

내가 이것이 행복이라하면 그것이 바로 행복인 것?

정말 저는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소확행 인 것 같아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책 한 권에 행복을 느끼는 나를 보며, 행복했습니다 :)

 

++ 불편한 편의점 2가 나와서 이것도 읽어보고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불편한 편의점 드라마화하면 진짜 대박 날 것 같은데,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그런 얘기는 없나보네요,,,(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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