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저자: 황보름
출판: 클레이하우스
발매: 2022. 01. 17.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느낌이
이렇게 슬프고도 좋을 줄이야!”
브런치북 전자책 출판 프로젝트 수상작! 독자 요청 쇄도로 전격 종이책 출간
“책과 서점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스스로 일어서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깊이 있게 펼쳐진다.”(소설가 김금희 심사평)
서울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동네의 후미진 골목길. 오가는 사람도 많지 않은 가정집들 사이에 평범한 동네 서점 하나가 들어선다. 바로 휴남동 서점! 슬픈 사연을 갖고 있는 사람처럼 얼굴에 아무런 의욕도 보이지 않는 서점 주인 영주는 처음 몇 달간은 자신이 손님인 듯 일은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책만 읽는다. 그렇게 잃어버린 것들을 하나둘 되찾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소진되고 텅 빈 것만 같았던 내면의 느낌이 서서히 사라진다. 그러다 어느 순간 깨닫는다. 자신이 꽤 건강해졌다는 사실을. 그 순간부터 휴남동 서점은 완전히 새로운 공간이 된다. 사람이 모이고 감정이 모이고 저마다의 이야기가 모이는 공간으로.
바리스타 민준, 로스팅 업체 대표 지미, 작가 승우, 단골손님 정서, 사는 게 재미없는 고등학생 민철과 그의 엄마 희주 등 크고 작은 상처와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 휴남동 서점이라는 공간을 안식처로 삼아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우리가 잃어버린 채 살고 있지만 사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 가득한 책이다. 배려와 친절, 거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들끼리의 우정과 느슨한 연대, 진솔하고 깊이 있는 대화 등. 출간 즉시 전자책 TOP 10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수많은 독자의 찬사를 받은 소설이 독자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마침내 종이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책 속에 나오는 서점 사장인 영주의 캐릭터가 나와 비슷한 부분이 꽤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껏 몰랐는데 나는 책을 생각보다 좋아하는 편이였다. 내가 만약 서점을 하게 된다면 저렇게 운영하고 있지 않을까?
근데 영주라는 캐릭터는 나보단 좀 더 의욕도 넘치고 책에 찐 진심이라는 게 읽으면서 계속 계속 느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남들도 다 그랬겠지만, 우리 집 근처에도 이런 서점이 하나 있었더라면...
나도 저 서점에 들리는 사람들처럼 서점에 들려보고 싶다.
퇴근하고 10분이던 20분이던 책을 읽는 내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나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여유로운 생활은 없을 것 같은데
영주를 보니 자기가 하고싶었던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여유로운 생활이 너무 부럽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읽다보면 영주도 영주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다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일을 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알게 해주는 책이였다.
새로운 것들에 망설임 없이 도전하고, 이것저것 해보려고 하는 영주 캐릭터가 참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장편소설을 읽었는데,
어세오세요, 휴남동서점입니다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지루한 부분 하나도 없이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였다.
나는 지금까지 좋아하는 일 = 꿈, 그냥 이루지 못할 꿈이였는데 이 책을 보고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도전은 나쁜 게 아니니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은 해보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한, 도서관과 책방 등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에 관심이 생겨 여기저기 다녀보게 되었다.
나만의 휴남동 서점을 찾기 위해...★
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은 적 있다. 열심히만 해선 안 되고 잘해야 한다고. 그런데 누구 기준으로 ‘잘’ 인가.
└ 너무 공감가는 말이라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데, 진짜 누구의 기준으로 얼만큼 잘인가;
열심히 하는것도 잘하는 것 만큼이나 힘든건데 왜 열심히는 안되고 잘은 되는건가
‘나, 이렇게 살아도 되나?’
└ 내가 잘 살고 있는 지 어떻게 사는 게 좋은건지는 내가 정하는거지만
가끔은 나도 나 지금 잘 하고 있는건가?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은 적이 많았다.
이 문장에서 너무 큰 공감이 가서 울컥했던 기억이../.
나라는 존재가 나에게나 좋지 남에게는 정말 영 아니다, 라고요. 가끔은 나라는 존재가 나에게도 썩 좋지 않긴 한데, 그래도 참을 만은 하거든요, 난.
└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나는 나에게도 좋은 사람이였으면 좋겠고 남들에게도 좋은 사람이였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나는 나에게 조차 좋은사람인 것 같지 않아서 이 문구가 씁쓸하게 다가왔다 :(
++ 추가로 밀리의서재에서 어서오세요, 휴남동서점입니다가 오디오 드라마로 출시가 되었는데,
이수혁님이랑 오연서님이 출연을 하시는데,
오연서님은 제가 책 읽으면서 느꼈던 영주 캐릭터랑 찰떡이고, 이수혁님은 목소리 진짜 미쳤습니다. 녹아내릴 뻔.
저는 책으로 다 본 뒤에 들었는데, 약간은 책과 다른 내용이 있기는 해서
개인적으로 둘 다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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